가을 양민서 (우아중·1) 누군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나는 당연히 가을이라고 할 것이다. 후덥지근한 여름이 지나고 꽁꽁 얼 것만 같은 겨울 그 사이에서 덥지도 춥지도 않다.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까이 가보니 선선한 바람에 날아온 붉고 생노란 낙엽들이 사부작거리며 밟힌다. 그 사이사이 보이는 은행 열매도 향긋해 보인다. 가을은 여름과 겨울 사이에서 후덥지근하지도 않고 꽁꽁 얼 것 같지도 않다. 가을은 찰나의 선물 같다. 세온이는 그런 아이였다. 세온이와 처음 만난 날은 8월쯤이었다